아들아 내 말 좀 들어보렴
내 인생 길은 빛나는 계단이 아니었단다
그렇지만 쉬지 않고 열심히 올라왔다
더듬어 내려서고 모서리 돌아가며
때로는 불 없이 깜깜한 어둠 속을 갔다
그러니 얘야
절대 돌아서지 말아라
사는 게 좀 어렵다고
층계에 주저앉지 말아라
여기서 넘어지지 말아라
얘야 난 지금도 가고 있단다
아직도 올라가고 있단다
내 인생길은
수정으로 만든 층계가 아니었단다
어머니가 아들에게 / 렝스턴 휴즈
<시간의 무늬>
오늘 밤 한 장의 달력을 떼어낼 시간이 오면 그 달력과 더불어 우리들의 7월을
슬픔으로 얼룩지게 했던 일들이 거짓말처럼 말끔히 풀려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.
시계가 자정을 치면 모든 마법이 풀리는 세상처럼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소식들이
다 거짓말이었다고 누군가 말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.
위로란 구구절절한 말로써 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.
그저 손을 한 번 잡아주는 일... 혹은 힘껏 안아주는 일 밖에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도 있죠.
우리 모두의 마음에 위로처럼 전해드리고 싶은 시가 있습니다.
지은이를 알 수 없는 시지만 오랜 세월동안 돌고 돌아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었던 시
"슬픔의 도리" 라는 제목의 시를 우리 모두를 위해 전해드립니다.
들으시고 작은 위로 받으시기 바랍니다.
슬픔은 주머니 속 깊이 넣어둔
뾰족한 돌멩이와 같다.
날카로운 모서리 때문에
당신은 이따금 그것을 꺼내보게 될 것이다.
비록 자신이 원치 않을 때라도
때로 그것이 너무 무거워
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힘들 때는
가까운 친구에게 잠시 맡기기도 할 것이다.
시간이 지날수록 주머니에서
그 돌멩이를 꺼내는 것이 더 쉬워지리라.
전처럼 무겁지도 않으리라.
이제 당신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
때로는 낯선 사람에게까지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.
그리고 어느날 당신은 돌멩이를 꺼내 보고 놀라게 되리라.
그것이 더 이상 상처를 주지 않는다는 걸 알고...
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서
당신의 손길과 눈물로 그 모서리가 둥그러졌을 테니까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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